이별을 말한 적 없어도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배너영역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많이 본 뉴스
자유게시판

이별을 말한 적 없어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파도양 (211.♡.42.232) 작성일18-08-17 18:55 조회687회 댓글0건

본문

sBZ9hin.jpg

 

가을 벤치에 앉아

 

가시 돋친 길, 파도 치는 길,

하염 없는 길,

배 한 척 없는 망망한 바닷길.

그대는 예감했는가!

 

이별을 말한 적 없어도

걷다 걷다 보니

갈래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을 알아 질 때가 있다

 

분명, 한 길로 시작해서 고지를 향하여 걸었을 뿐인데

눈을 들어 바라보니

그대는 북극점, 나는 남극점에 있다

그대는 예감했는가!

 

엉겅퀴로 심장을 할퀴어도

붉지 못하는 선혈

눈물 속에 하얀 핏자국만 번진다.

 

가을 나뭇잎은

가을 색으로 물들고 있는데

길을 따라 모두는 걷고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