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몸과 맘도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페이지 정보
작성자 파도양 (211.♡.39.250)
작성일18-09-05 22:49
조회525회
댓글0건
본문
풀잎
그러나 풀잎은
퍽도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어요.
우리가 ´풀잎´, ´풀잎´ 하고 자꾸 부르면
우리의 몸과 맘도 어느덧
푸른 풀잎이 돼 버리거든요.
바람이 부는 날의 풀잎들은
왜 저리 몸을 흔들까요.
소나기가 쏟아지는 날의 풀잎들은
왜 저리 또 몸을 통통거릴까요.
풀잎은
퍽도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어요.
우리가 ´풀잎´ 하고 그를 부를 때는
우리들의 입 속에서는
푸른 휘파람 소리가 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