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시가 수상해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배너영역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많이 본 뉴스
자유게시판

네 시가 수상해

페이지 정보

작성자 파도양 (39.♡.19.229) 작성일18-10-06 11:40 조회473회 댓글0건

본문

AE06SUk.jpg

 

네 시가 수상해

 

온통 수상한 네 시를

보고 있노라면 나는

왜 그런지 슬퍼져.

 

저혼자 익어지면

저혼자 삭이겠지

저혼자 삭아지면

저혼자 떠나겠지.

 

틈틈이 햇살 넣고,

틈틈이 바람 넣고,

그러다 공기 차면

저혼자 익겠지.

 

그래 그것이 냄새인지 향기인지

아직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그냥 놔두면 까만 숯덩어리

돼버릴 것 같아

 

네 시가 수상해.

항아리 속에 가둔 향기처럼

뚜껑을 열적마다

참지 못하고 뛰쳐나오는

네 시가 수상해.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