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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아산의 붉은 유니폼, 절차상 괜찮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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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훈 (121.♡.46.116) 작성일24-03-18 04:28 조회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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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국내 프로축구 2부리그 충남아산은 지난 9일 홈 개막전에서 붉은색 유니폼을 입었다. 원래 아산의 홈 유니폼은 파란색, 원정 유니폼은 흰색이다. 정치권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특정 정당을 홍보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구단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Q. 무슨 일이 발생했나.
A. 홈팀 충남아산은 아래위 붉은색 유니폼을 입었다. 충남은 지난 3년 동안 파란색(홈), 흰색(원정) 유니폼을 착용해왔다. 김태흠 충남도지사, 박경귀 아산시장은 이날 구단이 주는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시축했다. 충남아산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구단 운영비 대부분을 받는 시도민구단이다.
Q. 비판을 받는 이유는.
A.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을 홍보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다. 공교롭게도 김 지사, 박 시장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프로축구연맹 지침상 축구장 안팎에서는 정치활동이 금지돼 있다. 경기장 밖 매표소 근처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인들이 몰려 유세를 했다.
Q.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것 자체가 잘못됐나.
A. 절차상으로는 문제가 없다. 구단은 붉은색 유니폼을 지난해 말 연맹에 세번째 유니폼으로 등록했다. 3개 이상 유니폼을 등록한 구단들도 다수다. 다만 의아한 것은 파란색 홈 유니폼을 왜 갑자기 완전히 다른 색깔인 붉은색으로 바꿨냐는 것이다. 유니폼 색깔은 구단 정체성을 뜻한다. 서포터스가 축구는 정치도구가 아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건 건 당연했다.
Q. 그동안 아산은 어떤 유니폼을 입어왔나.
A. 2020년까지 노란색(홈), 흰색(원정)을 입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홈은 파란색, 원정은 흰색을 착용했다. 당시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세현 시장이다. 오 전 시장은 2022년 홈 개막전에서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관중 앞에서 인사말을 했다. 구단 로고는 노란색과 파란색, 흰색으로 구성돼 있다.
Q. 구단은 뭐라고 해명했나.
A. 이준일 대표이사는 빨간색 유니폼은 국가대표 팀 색깔을 흉내냈고 지난해 10월 내가 만들라고 직접 지시했다며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나는 민주당원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구단 정체성을 이순신 장군에 맞춰 바꿔보자는 의견이 제기됐고 3번째 유니폼 색깔, 경기장 내부 깃발 색상, 경기장 입구 등을 이순신 장군 콘셉트에 맞춰 바꿨다.
‘아산 성웅 이순신축제’는 4월24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구단은 축제 기간까지만 붉은 유니폼을 입겠다는 입장이다.
Q. 축구단이 유니폼을 완전히 다른 색깔로 바꾸는 경우가 있나.
A. 인천유나이티드는 2005년부터 2011년까지 7년 동안 검은색, 파란색 유니폼을 입었다. 그런데 2012년 허정무 감독이 빨간색으로 갑자기 바꿨다. 팬들이 항의했지만 허 감독은 파란색을 전통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해 공분을 샀다. 오스트리아 구단 레드불 잘츠부르크는 전통적으로 보라색, 흰색, 검은색 유니폼을 입다가 2005년 레드불이 인수한 뒤 기업 로고 색깔인 붉은색으로 바뀌었다. 구단 역사가 짧을수록 자주 바뀌는 경향이 있는 건 맞다.
Q. 프로축구연맹이 구단에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하는데.
A. 붉은색 유니폼은 지난해 연맹에 등록된 유니폼이라서 규정을 위반하지도 않았고 절차상 문제도 없다. 연맹이 경위서를 요구한 것은 경기장 밖 유세 활동에 대해서다. 연맹은 올해 초 모든 구단에 경기장 안팎에서 선거유세를 막으라는 지침을 내려보냈다. 취지는 이해하지만, 정치인들이 경기장 안, 특히 밖에 모이는 걸 구단이 물리적으로든, 행정적으로든 막을 방법은 없다.
다양성(多樣性). ‘모양·빛깔·형태·양식 따위가 여러 가지로 많은 특성’을 뜻한다. 존재하는 세상 자체를 가치중립적으로 묘사할 때 쓸 것 같지만 현실에서는 생물다양성이나 문화다양성처럼 앞에 수식어를 붙여 어떠한 의지·지향을 담아 쓰는 경우가 많다.
이 말의 놀라운 사용법을 최근 접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5·18민주화운동 북한 개입설 등을 주장한 도태우 변호사 공천 결정을 유지하며 우리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정당이지 않으냐고 해명했다. 도 변호사의 5·18 폄훼 발언은 소수에 속한다. 그것이 소수인 이유는 이미 사실이 아니라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이다. 허위에 기반한 의견으로 5·18 희생자와 유족에게 한번 더 상처를 주는 말도 다양성으로 감싸줘야 할 것인가.
일본 자민당에서도 다양성이 입방아에 올랐다. 당 소속 남성 정치인들이 연 친목회에 반라의 여성 댄서들을 불러 춤추게 하고, 입맞춤으로 팁을 전달하는 사진들이 공개됐다. 그러자 이 자리를 만든 의원은 다양성을 강조하는 취지에서 댄서들을 불렀다고 했다. ‘다양한 직업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사회적 관심을 받고 있는지 돌아보는 취지였다’는 것이다. 이건 또 무슨 궤변인가. ‘일본군 위안부 동원이 뭐가 문제냐’고 하는 이 사회 주류의 변함없는 인식 수준을 보여준 것인가.
다양성은 밀려날 위기에 처한 소수자·약자·타자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게 순전히 주류의 이타심 때문은 아니다. 우세 단일종이나 주류 문화만으론 변화와 도전을 뛰어넘어 생존하기 어렵다는 공리주의적 시각도 담겨 있다. 기실, 다양성은 진화론적으로도 어떤 생명체가 오랜 세월 생존해온 요인이다. 사회도 다양한 정체성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안전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함께 살 수 있어야 좋은 사회이고 지속 가능하다. 하지만 부족할 것 없고, 권력을 휘두르는 주류 정치권이 소수자를 혐오하고 낙인찍는 데 다양성을 가져다 쓴다면 그 말의 심각한 오용이다. 주류의 퇴행적 생각을 강요하는 폭력과 혐오 표현까지 다양성으로 포장해선 안 된다. 그것이야말로 이 땅에서 스스로의 존재 의미나 생명과 직결돼 정말로 다양성을 희구하는 사람들을 모독하는 것이다.
국민연금이 오는 21일 열리는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한항공 대표이사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책위)는 14일 제4차 위원회를 열고 대한항공·포스코홀딩스·KB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삼성물산 등 총 5개사의 주주총회 안건에 관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한항공의 주식 7.61%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수책위는 조 회장의 선임 안건에 대해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의무 소홀을 이유로, 이사보수한도 승인 안건에 대해 보수금액이 경영성과에 비춰 과다하다고 판단해 각각 반대하기로 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후보 선임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을 내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 지분 7.25%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의사결정은 포스코 ‘장인화 체제’ 출범의 마지막 변수로 꼽혔는데, 국민연금의 찬성으로 장 후보는 오는 21일 주총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양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도 포스코 주총 안건에 모두 찬성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국민연금은 포스코홀딩스의 나머지 사내이사·사외이사 선임 안건에도 모두 찬성하기로 했고, 이사 보수 한도 승인에 대해서만 보수금액이 경영성과에 비춰 과다하다고 판단해 반대하기로 했다.
삼성물산 주총에서는 영국계 행동주의펀드인 시티오브런던 등이 주주제안을 한 5000억원어치 자기주식 취득 건 등에는 반대하기로 했다. 취득 규모가 과다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익배당 및 이익잉여금처분 계산서 승인 안건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더 부합하는 이사회 안에 찬성하기로 했다.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에 대해서는 모든 안건에 찬성표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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